외로운 양치기[Einsamer Hirte]와 콘웰에서의 아침[A Morning in Cornwall]...

 

팬플룻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정말이지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곡들이네요.^^

제가 느끼는 이 곡들의 특징은 워낙 원곡의 느낌이 강렬해서 그런가, 조금 다르게 연주하거나 심지어 다른 누군가가 객관적인 관점에서 아무리 훌륭하게 연주했다 할지라도, 주관적인 저의 관점에선 원곡의 느낌을 뛰어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. 지금까진 물론 없었고, 앞으로도 그럴 듯...

엘콘도 파사 같은 경우는 새로울수록 좋은 느낌을 받는데 말이죠.

물론 가장 큰 이유는 원곡의 연주자가 넘사벽 그 자체라서 그럴 수 있겠죠?^^;;

또한 원곡의 연주자의 좋은 점은 그 곡을 마음대로 훼손?해도 그 시도가 존중되어 진다는 거...

다른 어떠한 최고의 연주자들이 온갖 편곡을 해대고, 아무리 화려한 연주를 뽐낸다 할지라도, 차원이 다른 그 무언가가 분명 그들에겐 있는 것 같습니다.

 

 

그 무언가...

 

제가 느낀 그 무언가의 이유 중의 하나는 바로 작곡자의 의도를 충분히 이해한 연주자의 시도냐? 아니냐?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 겁니다.

엘콘도 파사는 작곡자의 의도한 'Fee~l'이 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곡이지만, 양치기나 콘웰은 그렇지 않죠?

James Last는 Gheorghe Zamfir와 Horea Crishan이라는 훌륭한 이 두 연주자들에 다른 그 어떤 것들보다 본인이 그 곡을 작곡한 의도를 충분히 피력하지 않았을까요?

 

 

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...

 

지난 번, 어쩌다 Horea Crishan으로부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'A Morning in Cornwall'을 한 시간 가까이 개인강습 받게 되었는데, 그 때 제가 느낀 것은, 좋은 연주를 한다는 것은 음악의 기본도 기본이지만, 작곡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.

물론 짧은 시간내에, 그리고 영어도 안되는 제가 무슨 말을 이해할 수 있었겠냐마는, 가끔 던지는 한 마디,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집착이라고 느껴질 만큼 충실하려는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낀 건, 작곡자의 작곡 의도를 망가뜨리는 연주는 "It's not music !!!"이라는 거였습니다.

 

 

해서...

 

이번 주 일욜엔 짧은 시간이었지만, 약각은 오버스럽게(^^;;)깨달은? 작곡자의 의도들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번 주 일요일엔 'A Morning in Cornwall'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.

세미나 때 보셔서 아시겠지만, 저도 이 곡 엄청 버벅거리며 연주하는 처지라 절대 누구에게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...^^;;

다만, 나름 예리하게(?) 캐치했던 포인트들을 조금은 오버해석해서라도ㅋ 여러분들게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
어차피 저나 여러분들이나 이번 주에 이 곡을 다 이해하고 연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구요, 나중에라도 이 곡을 연주할 계획이 있으시다면,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? 하는 바램과 저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이 곡에 대한 저의 집착이 좀 더 체계화 될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..

 

 

허니...

 

이번 주에 오실 때는, 음반에 들어 있는 원곡을 수 백 번 들어보시고, 또한 저희 홈피 '사이버 콘서트' 밑에 있는 'PanTube'로 들어가셔서 가장 최근에 연주한 동영상도 수~~십 번 감상하시면서 유심이 째려보면서...ㅋ

암튼 나름 충분히 삘~을 많이 받고 오셨으면 좋겠습니다.

 

그럼...

 

일욜에 비~장한 마음으로 뵙겠습니다.^^*